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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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HR분석 0 803 2015.06.06 23:26

[위비에디터 레터] 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최흡 위비연구소장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31/2015053100767.html

 

[위비에디터 레터] 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빅 데이터’ 권위자 빅토르 마이어 쇤베르거 교수의 인터뷰기사 초고에서 이 구절을 읽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그래, 그럼 지금껏 우리가 해온 건 뭔데?’였고, 그 다음 든 생각은 ‘과연 그럴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천재랍니다’라고 눈 앞에 들이대는 듯한 이 학자의 인터뷰 내용은 ‘지적인 도전’이라고 해도 좋을까요.

‘빅 데이터’를 다룬 기사도 많이 나오고, 실생활에도 많이 반영되고 있는 분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직도 생각해 볼 게 많았습니다.

◆ 그래서, 버린 것들을 다시 주워오자고?

지난 주(5월30~31일자) 위클리비즈의 커버스토리는 조선일보가 개최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가한 옥스퍼드 대학 쇤베르거 교수의 인터뷰였습니다.

 

[위비에디터 레터] 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Weekly BIZ] 직관은 실패해도 빅데이터는 성공하더라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되는지 등 이미 많이 알려진 얘기를 제외하면, 쇤베르거 교수의 독특한 관점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빅데이터 기술로 ‘인과관계’ 즉 ‘왜 그렇게 됐는가’보다는 ‘상관관계’ 즉 ‘왠지는 모르지만 A의 경우에는 대체로 B라는 결과가 나오더라’는 것이 중요하게 되리라는 것.
둘째는 워낙 큰 데이터를 다루다 보면 데이터 하나하나의 정밀성은 중요치 않게 되리라는 것.
셋째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한 것은 초반일 뿐이고, 결국은 데이터 그 자체가 중요해지리라는 것.

특히 이중 첫번째 관점은 대단히 도전적입니다.
쇤베르거 교수는 “전자 의료 기록 수백만건을 통해 특정 아스피린 조합과 오렌지 주스를 섭취한 암 투병자들이 차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면, 건강이 개선된 정확한 원인보다는 투병자들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얘기하죠.
사실 근대이후 인류의 역사는 ‘인과관계’에 좀 더, 다시 좀 더 집착하는 역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과관계는 인류를 ‘미신’이라는 굴레에서 해방해 줬고, 많은 비합리를 몰아내 줬습니다. 인과관계를 찾는 움직임은 합리를 찾는 움직임이기도 했습니다.
그 걸어온 길을 어느정도는 되물리는 게 옳다는 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좋을까요?

예를 들어 지금까지도 ‘옛사람들의 통계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여러가지 민간 요법 등을 재평가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요?(역학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통계라고 주장들 합니다) 아니면 빅데이터란 이름으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내는 ‘그룹핑’과 차별은 어떤 양상을 불러올까요? 그의 말처럼 ‘왜인지는 몰라도 경고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없는 ‘패닉’을 만들어내지는 않을까요? 빅데이터의 상관성을 인정하더라도, 더 나아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결국은 다시 ‘인과성’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모든 이가 리모콘의 동작원리를 몰라도 되지만, 어느 누군가는 알아야 물건을 만들 수 있듯이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이지만 절대 간단치 않은 내용의 쇤베르거 교수 인터뷰와 관련, 몇가지 링크를 소개합니다.

우선은 이번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의 빅데이터 관련 논의를 간단히 적어놓은 기사입니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빅데이터가 맞춤형 정보 제공" "한국 기업들은 도입에 보수적"
"빅데이터 모르는 한국 기업들, 링에서 맞고 나서 며칠 뒤에야 알아채는 것과 같아"

다음은 몇가지 최근에 나온 뉴스들입니다.

얼마 전에 ‘김기사’ 내비게이션 앱을 만든 벤처기업 록앤올이 다음카카오에 642억원에 인수됐습니다. 이때 얘기가 나온 것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야 많이 있습니다만, 1000만명이라는 절대다수가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평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쇤베르거 교수의 세번째 논지인 ‘데이터 자체가 중요하다’는 얘기와 관련이 있을 듯 합니다.
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 626억에 인수… “빅데이터의 시너지 기대한 전략적 투자”

다음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꾸준히 세상이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구글이 발표해 화제가 됐던 ‘빅데이터를 이용한 독심술같은 시스템’입니다.
신경쓸 게 하나도 없게…구글, 독심술로 승부

마지막으론 주식관련 기사를 소개합니다. 아마존이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책을 추천을 한 후 평론가와 편집자가 필요없게 됐다는 얘기가 커버스토리 앞부분에 나옵니다.
어쩌면 증권사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운명이 될지도 모릅니다.
기사 자체는 투자자문사 소개 기사입니다만, 후반부에 가면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투자자문사 얘기가 나옵니다. 빅데이터를 가지고 검증해 봤더니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증권사의 주가지수 전망은 지난 15년간 100% 틀렸다는 얘기를 합니다. 앞으로는 애널리스트중에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퀀트 애널리스트’가 득세할 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오래된 투자방식으로 이젠 많이 쓰지 않는 퀀트 이전의 ‘차트 분석’이 다시 재평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문사 빅매치] '1%의 집사' 브이아이피 vs 밸류시스템

◆ 영화에서 보던 기술

2면에는 역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가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기업 ‘이온 리얼리티’의 댄 래저스카 CEO 기사가 실렸습니다.

 

[위비에디터 레터] 인과관계보다 상관관계?

[Weekly BIZ] 우주에 가지 않고 우주 경험… 지식 얻는 방식이 바뀐다

사실 증강현실이란 게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은 것은 약 5년 전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아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증강현실이란 것은 예를 들어 핸드폰으로 건물을 보면 그 건물에 입주해있는 기업들이 옆에 표시가 된다든지 하는 기술이죠.

취재를 해 온 최현묵 기자가 아주 재미있어하면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사람 보면 옆에 뭐가 표시되는, 그 기술이에요”라고 말하고, 배정원 기자는 “아, 만화 ‘드래곤볼’에서 나온 그거요”라고 받았습니다.

사실 2010년 전후에 갤럭시S 모델이 처음 나왔을때도 ‘오브제’라는 증강현실 앱이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기억 못하시는 것으로 봐서 그다지 성공적이진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붐입니다. 구글글라스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가 많이 등장하면서죠. 특히 안경 형식의 기기에는 증강현실이 딱 알맞은 짝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장래 유명한 기술’에는 증강현실 관련 기술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MIT가 꼽은 세상을 바꿀 톱10 기술...증강현실부터 DNA인터넷까지

5년 전의 증강현실 기사를 몇 개 소개합니다. 5년 지났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실용화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만남… '증강현실'이 다가온다
[Weekly BIZ] "상상 그 이상의 것을 현실로"
‘허공’에 대면 숨은 정보가 ‘좌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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